소울문
. 십이궁·6분 읽기

자미두수 전택궁(田宅宮)이란 — 집·부동산과 가정의 안정을 읽는 자리

한 줄 정의

전택궁(田宅宮)은 집·부동산·주거 환경과 가정의 안정, 그리고 모은 자산이 머무는 보관처(재고)를 보는 자리입니다.

자미두수에서 **전택궁(田宅宮)**은 **밭(田)과 집(宅)**이라는 이름 그대로, 사는 터전과 부동산을 보는 자리예요. 그런데 이 궁이 재미있는 건, 집 이야기만 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전택궁은 무엇을 보나

전택궁의 역할은 크게 두 겹이에요.

첫째는 주거와 부동산입니다. 어떤 환경에서 사는지, 한자리에 정착하는 결인지 자주 옮기는 결인지, 가정의 공기가 어떤지를 봅니다.

둘째는 자산이 머무는 보관처예요. 재백궁이 돈을 버는 흐름이라면, 전택궁은 그 돈이 쌓이고 머무는 곳간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전택궁은 모은 것을 지키고 담아두는 안정과 깊이 이어져요.

구분전택궁이 보는 것
대상집·부동산·주거 환경·가정
숨은 역할자산 보관처(곳간·재고)
대궁자녀궁

전택궁은 명반 어디에 있나요

12궁을 명궁부터 세어 나갈 때 열 번째 자리입니다.

명궁 → 형제궁 → 부처궁 → 자녀궁 → 재백궁 → 질액궁 → 천이궁 → 노복궁 → 관록궁 → 전택궁 순서예요. 바깥에서 일하고(관록) 돌아와 머무는 자리가 바로 다음에 온다는 배열입니다. 나가서 벌어 온 것이 어디에 쌓이는가 — 그 순서가 궁의 이름에 그대로 담겨 있어요.

왜 돈 이야기가 전택궁에서 나오나요

옛사람들에게 재산의 실체는 땅과 집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돈이 계좌 숫자로 흐르지만, 그때는 벌어들인 것이 결국 논밭과 가옥으로 남았어요. 그래서 "남아 있는 재산"을 보는 자리가 자연히 전택궁이 됐습니다. 이 관점을 현대로 옮기면 부동산뿐 아니라 예금·자산처럼 흘러가지 않고 남는 것 전반으로 읽을 수 있어요.

그래서 재백궁과 전택궁을 함께 보면 이런 게 보입니다.

두 궁의 조합읽는 결
재백은 활발, 전택은 얇음잘 버는데 남지 않는 쪽 — 지키는 장치가 필요
재백은 잔잔, 전택은 두툼크게 벌지 않아도 차곡차곡 남는 쪽
둘 다 두툼버는 힘과 담는 그릇이 함께 있는 쪽
둘 다 얇음규모보다 흐름을 안정시키는 게 먼저인 쪽

이 표는 좋고 나쁨의 등급이 아니라 다루는 방식의 차이예요. 얇게 나왔다고 가난한 명반이 아니라, 담는 그릇을 의식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지형이라는 뜻입니다.

집을 살 수 있는지 알 수 있나요

전택궁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고, 가장 조심해야 하는 대목입니다.

명반은 살 수 있다·없다를 못 박지 않아요. 매매는 소득·대출·시장·타이밍이 함께 결정하는 일이고, 전택궁이 보여주는 건 그 위에 얹는 결입니다 — 한자리에 오래 머무는 사람인지, 옮겨 다니며 사는 사람인지, 자산을 붙들어 두는 편인지 흘려보내는 편인지.

여기서 연도를 콕 집어 "몇 년에 집이 생긴다"고 말하는 풀이를 만나면 한 번쯤 거리를 두셔도 좋습니다. 시기는 전택궁 하나가 아니라 10년 단위 대한과 그해의 흐름이 이 궁을 어떻게 건드리는지까지 봐야 하고, 그것도 단정이 아니라 기운이 열리는 구간을 짚는 수준이에요.

전택궁의 무늬

별에 따라 터전과 곳간의 색이 달라집니다.

영역든든할 때약할 때
주거한자리에 오래 정착이동이 잦거나 늦게 자리 잡음
자산모은 것이 잘 남음흐름은 있으나 남기기 어려움
가정집 안의 공기가 편안집이 쉬는 자리가 되기 어려움

약하게 나왔다고 낙담할 대목이 아니에요. 오히려 어디에 새는 구멍이 있는지 미리 아는 쪽에 가깝습니다. 곳간이 얇은 지형을 아는 사람은 자동이체와 분리 계좌 같은 장치를 먼저 만들고, 그 장치가 그대로 곳간이 됩니다.

전택궁이 비어 있으면(공궁)

주성이 하나도 없는 궁을 **공궁(空宮)**이라 하는데, 전택궁이 공궁인 명반은 드물지 않습니다.

이때는 마주보는 자녀궁의 별을 빌려 읽어요. 비어 있다는 건 내용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건너편의 빛을 받는 자리라는 뜻입니다.

궁이 비었다는 건 그 자리에 아무 일도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자기 조명이 없어 마주보는 무대의 빛을 받는다는 뜻이에요.

대궁(자녀궁)과 함께 읽기

전택궁은 마주보는 **자녀궁**과 한 축으로 작동합니다.

자녀궁이 다음 세대·아랫사람·새로 펼치는 활동을 본다면, 전택궁은 터전과 곳간을 봐요. 두 궁을 함께 놓으면 '안으로 쌓고 지키는 힘'과 '밖으로 내보내고 펼치는 힘'의 균형이 드러납니다. 한쪽으로만 기운 명반은 지키기만 하다 기회를 놓치거나, 펼치기만 하다 남는 게 없거나 — 어느 쪽인지가 이 축에서 보여요.

실전에서는

이사·전세·매매처럼 터전이 걸린 결정을 앞뒀을 때, 그리고 "버는데 왜 안 남지"라는 고민이 있을 때 전택궁이 좋은 참고가 됩니다.

특히 두 번째 고민에는 이 궁이 자주 답을 줘요. 문제가 버는 힘이 아니라 담는 그릇 쪽에 있다는 걸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손댈 자리가 달라집니다. 더 벌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먼저 새는 구멍을 막게 되니까요. 정해진 운을 통보하는 자리가 아니라, 어디부터 손대면 되는지 비춰 주는 지도입니다.

한눈에 요약

  • 1전택궁은 집·부동산·주거 환경과 가정의 안정을 봅니다.
  • 2번 돈이 쌓여 머무는 곳간(재고)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 3재백궁이 돈의 흐름이라면, 전택궁은 남아 있는 잔고에 가깝습니다.
  • 4마주보는 자녀궁과 짝으로 보아 지키는 힘과 펼치는 힘을 함께 읽습니다.
  • 5비어 있으면(공궁) 대궁인 자녀궁의 별을 빌려 읽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전택궁을 보면 집을 살 수 있는지 알 수 있나요?

매매 가능 여부를 못 박는 자리가 아니에요. 주거가 한자리에 정착하는 결인지 자주 옮기는 결인지, 자산을 담아두는 방식이 어떤지를 가늠합니다. 매매는 소득·대출·시장이 함께 결정하는 일이고, 명반은 그 위에 얹는 참고선이에요.

Q.전택궁과 재백궁은 어떻게 다른가요?

재백궁은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흐름이고, 전택궁은 그 돈이 쌓여 머무는 곳간이에요. 잘 벌어도 남지 않는 사람과, 크게 벌지 않아도 차곡차곡 남는 사람의 차이가 이 두 궁의 관계에서 보입니다.

Q.전택궁이 비어 있는데(공궁) 괜찮나요?

괜찮습니다. 주성이 없는 궁은 마주보는 궁의 별을 빌려 읽어요. 전택궁의 대궁은 자녀궁이라, 길러내고 펼치는 쪽의 결이 터전 자리에도 비칩니다. 비었다는 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건너편의 빛을 받는다는 뜻이에요.

Q.이사나 이직으로 집이 자주 바뀌는 것도 전택궁인가요?

주거가 바뀌는 결 자체는 전택궁에서 보지만, 이동이 잦은 삶의 무늬는 천이궁 쪽이 더 직접적이에요. 두 궁을 함께 보면 '옮겨 다니는 사람인가'와 '옮겨도 터전이 남는가'가 나뉘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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